갑분 공룡
이 날은 언니랑 같이 뉴욕 근교에 있는 우드버리 아울렛에 갔다.
캘빈클라인, 무스너클, 타미힐피거, 리바이스 등등 캐주얼 브랜드도 있었고, 명품 브랜드도 있었는데 다른 아울랫들이 흔히 그렇듯 인기 아이템이나 클래식 아이템은 별로 없어서 예쁜걸 사려면 잘 뒤져서 발품을 팔아야 했다.
나는 스웨덴의 혹독한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패딩을 무스너클에서 샀는데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공차를 마셨는데, 버거를 먹고 이것도 먹으니까 좀 느끼했지만 그래도 남기지 않고 다먹었다.
쇼핑하고 나서는 언니랑 같이 북창동 순두부를 때렸다.
우리 둘 다 외국에서 살아서 그런지 이런 대도시에 오면은 한식을 먹는게 너무 좋다며 하하호호
파전도 시켰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
그리고 파리바게트에서 빵도 사먹었다.
첨에 언니가 파바 가자고 해서 잉? 갑분파바? 했는데 세상에 오랜만에 여기서 빵을 사 먹으니까 너무 맛있는것이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월스트리트에 황소를 보러 갔다.
소의 앞모습을 보면서 사진 한 번을 찍고, 소의 뒷모습을 보면서 사진을 한 번 찍었는데, 뒷모습 사진을 찍을 때는 줄 서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소의 불알을 만지면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했다.
사진은 너무 웃기고 민망해서 올리지 않겠다.
그리고 911 테러 메모리얼 건축물을 보러 갔는데, 쌍둥이 빌딩이 있던 그 자리를 커다란 분수로 만들어서 아래 검은 구멍으로 물이 계속 떨어지는 구조였다.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이 잘 담기지 않지만... 규모 때문인지 생각보다 굉장히 압도적인 느낌이라 언니랑 한참 같이 쳐다봤다.
그리고 원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올라가서 전망을 또 봐줬다.
지하 공간이 무슨 고래 뱃속 갈빗대같이 생겼는데, 이것저것 쇼핑몰도 많이 있고 그랬따.
그리고 나는 참피온에 가서 위아래 츄리닝 세트를 샀는데 대만족이었다.
심지어 지금도 입고있음
그리고 우리는 차이나타운에 가서 만두랑 이것저것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첫 음식 빼고 사진을 안찍음.
차이나타운은 분위기나 길거리 자체가 뉴욕도 아닌것이 중국도 아닌것이 아주 이국적이고 맛있는 것들을 많이 팔고 있었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그리고 버블티집에 가서 버블티를 또 사마셨다.
주인 아저씨가 위생에 매우 신경을 쓰는 느낌이라서 믿음이 갔다.
그리고 여기는 첼시 마켓 근처인가???
정말 우리 참 빡세게 돌아다녔군...
언니랑 첼시 마켓에서 맥주를 한잔씩 마셨고, 술을 마시니까 매우 피곤해졌다.
아니 우리가 빡세게 돌아다닐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보다보니 일정이 몹시 빡셌네.
저녁에는 트럼프 타워에 야경을 보러 갔다.
날은 좀 흐렸지만 그래도 너무 멋졌다.
저녁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타임스퀘어를 지나야 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그래서 둘 다 정신이 혼미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의 세발자국에 한번씩 마리화나 냄새가 나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들어보니 뉴욕은 대마가 합법이라고 한다.
차이나타운에서 산 망고스틴을 까먹었는데, 언니는 신걸 못먹어서 몇 개 못먹었고 내가 다먹었다.
언니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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