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2 언니랑 뉴욕여행 #1

Naomie 2022. 9. 24. 02:15

 

 

블로그 이름은 스웨덴 사는 나오미인데 막상 스웨덴 얘기는 하나도 안쓰고 지난 여행 이야기를 더 많이 쓰는 중이다.

그렇지만 여기는 내 블로그니까 내맘임.

 

 

이억오천년만에 언니를 만나러 미국을 갔다.

코로나 전에 운항하던 부다페스트-뉴욕 직항이 다시 생겨서, 환승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나이 앞자리가 3이 되면서부터 5시간 이상 비행은 진짜 너무 힘들다.

돈 많이 벌어서 비즈니스 타고 다니고 싶다. 

 

 

 

 

여행가면 방 번호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항상 사진 찍어두는 편

 

 

 

언니는 알 수 없는 이유에 따른 비행기 일정 지연으로 나보다 하루 늦게 도착했다.

그래서 하루는 혼자 뉴욕을 돌아다녔음

 

 

뉴욕 3대 베이글중에 하나라는 어쩌구저쩌구 베이글집에 갔다 이름 기억 안남.

근데 옛날에 학교 앞에 있었던 마더린러 베이글이랑 맛이 똑같았다. 아직도 그 집 거기에 있나?

뉴욕에서 느끼는 추억의 맛

 

 

그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서 맨하튼의 전경을 바라보았다.

진짜 이 커다란 섬이 저렇게나 빽빽한 고층빌딩들로 꽉꽉 채워져 있는게 너무 놀랍고 경이로웠다.

그리고 이렇게나 높은 빌딩이 이렇게나 오래됐다니!

 

 

그리고 뉴욕 주립 도서관인가? 뭐 암튼 도서관도 감.

 

 

오리지날 푸우 친구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약간 밤에 안고 자면 악몽꿀거같이 생김

 

 

 

타임스퀘어에 갔는데 저 번쩍번쩍한 광고판들 틈으로 걸어가니 절로 우와! 소리가 터져나왔다.

자본주의를 장소로 치환한다면 바로 타임스퀘어가 될 것 같은 느낌 - 너무나도 미국적인 장소였다.

 

어떤 뮤지컬을 볼까 하다가 시카고를 봤는데,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다른 뮤지컬과 다르게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올라와 있어서, 역동적으로 연주자들과 지휘자를 보고 있노라니 재즈+술+살인+유흥이 넘치는 줄거리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찌란 라면 먹음.

인기가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먹어야 했다.

그치만 맛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긴 기다림 끝에 언니가 왔고, 엄청 오랜만에 본거지만 어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언니랑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갔다.

 

 

배 시간이 조금 남아서 던킨에 갔는데, 제일 큰 사이즈 음료가 저렇게 진짜 엄청컸다.

그리고 우르르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남학생들이 들어와서는 무슨 형광 파란색 형광 초록색 음료들 제일 큰거를 시켜가지고 들고 나갔다.

그리고 신기했던건, 유럽에서는 일회용품 사용도 제한하고 하느라 플라스틱 빨대를 이제 볼수가 없는데, 미국은 그딴거 없이 다 플라스틱 빨대였다.

 

 

배 시간이 다 되어서 승선을 하러 갔는데, 미리 와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는 결국 자리에 못 앉고 바깥자리 배 뒤꽁무니에 앉아서 가게 되었다.

근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엄청난 신의 한수 명당자리였어서, 우리는 개이득을 이만 오천번정도 외쳤다.

 

 

자유의 여신상!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예쁘고 웅장해서 놀랐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머리카락 귀싸다구를 잔뜩 맞았지만 그래도 멋졌다.

 

 

 

그리고 부르클린 덤보에 가서 남들 다 찍는 그 각도로 사진도 찍음

 

 

그리고 처음으로 치폴레를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쵸바니를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뉴욕은 엄청 복작복작하고 활기가 넘쳐서 언젠가 한번 나이가 더 많이 들기 전에 한 3년정도 살아보고 싶은 그런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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