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워라벨이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남는 여가시간을 활용하고자 기록용 블로그를 시작해보려 한다.

이전 회사 퇴사와 새 회사 입사 사이에 4주 정도 휴가(?)가 있어서, 몰타에서 4주를 지냈다.
3주는 어학원에서 IELTS 코스를 들었고 1주일은 놀았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별도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몰타를 떠나며 공항에서 복숭아 물을 사서 마셨다.
나는 사먹는 생수가 좀 느끼하고 비려서 잘 못마시기 때문에, 향이 첨가된 물이 있다면 그걸 사서 마시는 편이다.

그리고 폴란드에서 경유를 했는데, 알고보니 몰타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직항이 있더라?
어이없어.

회사에서 제공해준 사택에 짐을 풀었다.
좀 작긴 한데, 그래도 새 집을 구할 때 까지 임시로 살기에는 적합한 옵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 노트북을 받고, 장도 봤다.
스웨덴 물가가 비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마트 물가만 생각해 봤을 땐 한국보다 저렴한 것 같다 (내기준)
그리고 스웨덴은 전체 에너지 중 90%를 수력 발전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요즘같이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의 여파를 비교적 덜 받는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은지랑 영상통화 했는데 컵라면 먹음 어이가 좀 없다.
물론 나도 영상통화 하다 말고 헬스장 감.
은지가 헬스장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나는 몰카충이 아니기 때문에 통화를 껐다.

놀랍게도 도착일인가 도착 후 다음날인가에 오로라를 봤다.
여기서 한 달 넘게 있으면서 처음 본다는 친구도 있었는데, 암튼 나는 봤다.
좋은 시작을 알리는 징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싶어서 언니한테 사진을 보냈는데, 바로 언니한테 좋은 일이 생겼다.
미친 신기했다.

한 미국 친구가 마당(?)에 불을 피웠다.
다음에 여기에 마쉬멜로우를 구워먹자고 했는데 매일 까먹는군.

그리고 핼스장 다녀오는 길에 펼쳐진 강(인 줄 알았는데 바다라고 함)

이 날은 동료들이랑 같이 살사 댄스 수업에 다녀왔다.
기본 스탭만 배웠을 뿐이지만 마음만큼은 벌써 스웨덴 전국 살사 대회 다 휩쓸었다.
많이 빨리 열심히 해서 살사킹이 되겠다.

회사에서 kick off 행사를 해서 다녀왔다.
2박3일간 진행된 성과공유+캠핑+마라톤+콘서트+파티였는데, 임직원을 위해 이런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는것이 참 놀라웠다.
무엇보다도 경영진들이 평사원들과 같이 기차로 이동하고, 텐트에서 자고, 같이 술마시고 춤추고 하는게 굉장한 문화충격이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전체 직원 비율이 여자 : 남자 = 3:7인데, 임원진 성비도 그에 준하게 3:7이었다.
공돌이 이과 제조업 회사라 전체 비율중 남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긴 하지만, 전 직원을 대표하는 임원진 역시 정확하게 그 비율을 반영한다는게 아주 흡족했다.


마라톤을 뛰고(사실 그냥 걸음), 콘서트에서 방방 뛰어다니고, 밤에 마련된 클럽에서 신나게 춤추고, 술도 엄청 마시고 그래서 밤에는 개피곤해졌고 그래서 텐트에서도 잘잤다.

그리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탔다.

한 동료가 스웨덴 문화를 보여주겠다고 치즈와 크래커와 뭐 이런저런것들을 준비해왔다.
치즈랑 크래커 먹는거는 그냥 오만떼만 유럽 나라들 다 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스웨덴 문화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했다.

갑분 쇼핑
아르켓이 스웨덴 브랜드인지 몰랐는데 스웨덴 브랜드라고 하니까 샀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햇빛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비타민D도 미리 샀다.

그리고 아크네 스튜디오가 스웨덴 브랜드인지 몰랐는데 스웨덴 브랜드라고 하길래 샀다.

회사 동료들과 금요일에 술을 잔뜩 퍼먹고 집에 들어왔다.
가죽자켓이 비싼것이기 때문에 술에 취한 와중에도 저렇게 예쁘게 걸어놓은게 웃겨서 찍어봄.
사실 스웨덴 오기 전에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걱정이 많았는데,
1. 스웨덴 사람들은 밥을 안준대!!
2. 스웨덴 사람들은 엄청 내향적이래!!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막상 와보니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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