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트랑 도착
호치민과 또 다른 느낌의 도시였다
나는 야간 버스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 건지 아니면 열기 때문에 그런 건지 얼굴이 너무 따가 웠다

넴느엉당반꾸엔 이라는 식당에 갔다
우리가 어떻게 먹는지 모르고 에베베베 하고 있으니까 식당 언니가 와서 어떻게 먹는지 알려줬다
베트남 사람들은 많이 웃지 않지만 친절하다
그리고 매번 어느 식당을 가든 제일 맛있는 식당이 계속 바뀜

담시장에 갔는데 얼굴 따가움이 점점 심해져서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어서 호텔로 먼저 돌아왔다
얼굴을 좀 씻고 열을 내리니까 따가움이 없어졌다

그 와중에 내 네일 미치게 귀여워
약 오 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엄지 발가락 왼쪽에 내일 일부가 남아 있음
베트남 언니들 손 기술이 아주 좋아요

홀로 탐 시장을 몇 번 더 돌고 온 이 나가 호텔로 복귀 하고 우리는 한 식을 배달 시켜 먹었다
진짜 동남아 최고
김치찌개 너무 맛있었고 냉면 미치게 맛있었음

매일 매일 발포비타민과 홍삼과 다른 기타 비타민을 챙겨 먹고 약발로 다니는 여행이었다

저녁으로 먹은 그릭수블라키
진짜 맛있었다

나트랑에 온 이유는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함이었다
이나는 advance 자격증과 레스큐 다이버 자격증을 따고 나는 프리 다이빙 자격증을 땄다
그런데 나는 원래 스쿠버 다이빙을 오래 해서 그런지 프리 다이빙이 너무 무서웠다
공기가 없다는 사실도 무서웠고 이퀄라이징 하는 방법도 다르고 사용하는 핀도 다르고 수영 방법도 다르고 다 달랐다
그래서 원래 계획은 프리 다이빙 1, 2 자격증 모두 취득이었는데 그냥 1만 취득 하고 관뒀다

무서움을 이겨내고 뚝배기 쌀국수 한그릇 때림

롯데마트 가니까 이것저것 다 있고 한국 물품들 다 있고 무려 호텔까지 배달까지 해 줘

그리고 두 끼 떡볶이도 있어서 떡볶이 조짐



프리 다이빙의 기록
물속의 성계가 엄청 많아서 다 채취해서 까먹고 싶었다

나는 걱정 했지만 무사히 두 개의 자격증을 취득 했고, 우리는 그것을 축하 하기 위해 마사지를 받았다

그리고 하이디 라오에 가서 훠궈도 조졌다

다음날 조식이 너무 예뻐서 찰칵

반미가 너무 맛있어

정글 까페 분위기가 좋았다
나트랑에는 분위기가 좋고 맛있고 예쁜 카페가 많았다

그리고 쉐라톤 해산물 부페를 조졌다
음식도 맛있고 노래 잘하는 언니들이 계속해서 노래를 불러 줘서 그것도 좋았다

다 먹고 배불러서 바닷가 산책을 조금 했다


다음날 무슨 비빔 쌀국수 같은 것을 먹음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종업원 아저씨가 도와줌

옛날 참파 왕국 시절의 사원에 갔다
몹시 더웠다

너무 더워서 이발을 했다
최고의 선택이었다
한국 돈으로 이 만원도 안 하는데 엄청 꼼꼼하게 잘 잘라 주셨다

저녁으로 중국집 때림
한국이랑 맛 똑같음

다음날 오징어 어묵 쌀국수 때림

그리고 롱선사에 갔다
너무 더웠다

부처님 너무 더워요

카페가서 책 읽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읽었다
아니, 무슨 잘 생긴 척 해 오셔서 찾아 봤더니만 그다지 잘 생긴 사람도 아니었음
부잣집 아들래미가 자기 연민 개 쩔어서 인생 쓰레기 같이 살고 주변 사람 힘들게 하면서 부끄럽다고 생각만 하고 행동은 안 하는 나약한 그런 이야기였음

나트랑 마지막 밤 해변에서 맥주 짠

다음날 아침 맛사지 받고 리뷰 쓰고 젤리 무료로 받았다
공항 드롭 서비스도 해 주셨다
한인 맛사지샵이었는데 나이때 뭔가 베트남 살고 싶어서 이것저것 여쭈어봄
나도 나이들면 유럽 생활 청산하고 아시아에서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함

공항에서 하노이 가는 비행기 기다리면서 쌀국수 조짐
취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취미는 그냥 먹는 것 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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